『표준을 기다리면 늦습니다.』
캐나다의 원거리통신망(WAN)장비업체인 뉴브리지 네트웍스의 콘스탄틴 루디어디스 아시아, 태평양지역담당 사장은 자사가 비동기전송모드(ATM)부문에서 가장 앞서가는 업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직은 표준도 없고 애플리케이션도 부족, 시험단계에 머물러 있는 ATM서비스지만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과 더불어 멀티미디어데이터전송 핵심장비인 이 성장은 규모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이다.』
최근 국내시장 조사차 방한한 루디어디스 사장은 『멀티미디어전송시대의 본격화를 예견한 것이 10년이라는 짧은 회사 연륜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성장을 이룩한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도 뉴브리지 기술개발 인력의 60%정도가 ATM부문에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뉴브리지 제품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루디어디스 사장은 호환성이 탁월하고 음성/데이터의 통합전송등 측면에서 고객들의 요구에 잘 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사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은 상당한 강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시분할 다중전송(TDM) 등 기존 방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제품을 보유한 업체는 자신들 뿐이라는 점도 내세웠다.
지난해 말 뉴브리지의 유비네트웍스의 인수는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바 있다. WAN과 LAN간 경계가 허물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조심스런 전망에서다.
이에 대해 그는 『실제로 뉴브리지는 WAN과 LAN을 통합한 네트워킹분야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방한으로 한국 네트워킹장비시장의 고속 성장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그는 양적인 측면은 물론 고객들의 신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크다는 질적인 측면도 읽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고객들의 이같은 욕구는 뉴브리지의 제품이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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