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의 성능을 변경한 리마킹(재표시)제품이 최근 또다시 대량 유통되고 있다.
5일 부품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용산전자상가에서 인텔CPU 「펜티엄100MHz」와 「펜티엄133MHz」 제품을 「펜티엄 166MHz」으로 바꾼 리마킹제품이 대량으로 판매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이중에서 「펜티엄100MHz」의 리마킹제품 경우 지난해 하반기에 기능표시 변경 소문이 나돈 직후 자취를 감췄으나 「펜티엄133MHz」에서 「펜티엄 166MHz」로 리마킹된 제품은 비밀리 소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IPC부도사태이후 리마킹제품이 거래가 갑자기 활발해지면서 인텔CPU의 거래가격을 끌어내리는 등 전자상가의 유통질서를 흐려놓고 있다.
이번 「리마킹CPU」건은 지난해 10월중순 싱가포르에서 수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리마킹CPU 약 2천개가 용산전자상가의 정상거래를 해친 이후 3개월여만에 다시 고개를 든 것으로 한국IPC의 부도를 틈타 잔여물량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리마킹CPU가 발각되자 약 1천개정도가 싱가포르 등 동남아로 역수출됐으며 1천개정도는 행방이 불투명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상가관계자들은 한국IPC가 지난해 약 1천여개의 리마킹CPU 잔여물량을 확보해 두었다는 소문을 들어 이번 리마킹CPU가 한국IPC의 부도에 따라 시장에 재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용산전자상가에서 CPU가격이 차이를 보이면서 정품 인텔CPU 「펜티엄166MHz」제품의 경우 34만5천원에서 35만원사이에 거래되고 있는데 반해 이들 리마킹제품은 27만원에서 28만원사이에 팔리고 있다.
인텔CPU 대리점의 한 관계자는 『일반소비자들의 경우 리마킹제품을 식별하지 못할 만큼 정교하게 변조되어 있으므로 가격이 터무니없이 싼 제품을 주의해야 하며 공인대리점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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