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업계, 공격적인 수출전략 추진... 해외공동 AS망 추진

기계업계는 올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과반수인 기계류의 무역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수립,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기계공업진흥회는 지난해 1백40억달러에 달하는 기계류의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수출을 늘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 수출지역의 다각화, 해외 공동 애프터서비스(AS)망 구축 등 수출 증진방안을 5일 마련했다.

기계공업진흥회는 올해 처음으로 오는 5월과 11월 두 차례로 나눠 지금까지 기계류 수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던 러시아, 아프리카, 동구유럽 등에 기계업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기계류 수출촉진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기계류 수출촉진단은 기계업계 대표 20명씩으로 구성할 계획이며 이들 지역의 기계류 관련 단체들과도 기술협력 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진흥회는 밝혔다.

진흥회는 기계류의 수출증대와 수출의 연속성 등을 위해서는 AS가 필수적인 데도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개별 업체들이 수출물량이 적어 독자적인 AS망을 구축하기 힘든 점을 고려,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업계 공동으로 해외 AS망을 만들기로 하고 현지 실태조사와 정부의 지원요청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진흥회는 이와 관련, 해외공동 AS망의 전진기지를 세우기 위해 올 상반기내에 국산 섬유기계 등 각종 기계류가 많이 수출된 지역인 중국 청도시를 대상으로 국산 기계설비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동남아 등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조만간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진흥회는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와 중국 등 주요 국산기계 수입국에 대한 기계류 수출을 늘리기 위해 기계류 관련 현지 기술자들을 초청, 국내기계 사용법을 숙련시키는 등의 연수사업을 실시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진흥회 관계자는 『우리 경제에 꼭 필요한 첨단기계류의 수입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통한 수출증대만이 만성적인 무역역조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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