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시스템 도입 기업에 대한 정보기술(IT)벤치마크 테스트가 국내에서도 실시된다.
4일 경희대학교 사회과학원 정보센터(소장 박주석)와 위세컨설팅(대표 김인현)은 이달 중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한달여 동안 국내 5천대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운용 중인 전산시스템에 대한 투자, 적용업무, 생산성, 업무처리성숙도, 인력, 적용기법 등 11개 항목을 체계적으로 조사하는 「97월드와이드 IT 벤치마크 인 코리아」 프로젝트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사가 후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컴퓨터를 도입한 지 30년 만에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서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과 이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 ITMS사의 벤치마킹 방법론 및 분석도구를 이용, 기업들의 IT 수준을 조사평가하고 바람직한 IT 운용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것이다.
경희대팀은 또 이와 함께 이번 조사분석 결과를 기업 IT수준 비교용 벤치마크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국내기업들의 정보시스템 재구축 추진 기반으로 삼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경희대 박주석 교수(경영학과)는 『국내 기업들이 IT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결과는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고 전제하고 『선진국에서는 정부가 앞장서 IT수준 및 능력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향후 방향을 설정해줌으로써 기업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팀은 카넬기멜론대 소프트웨어공학연구소(SEI)가 지난 95년 캐나다 정부 후원으로 캐나다에서 실시했던 「95월드와이드 IT 벤치마크」 설문을 토대로 국내 현실에 적합한 설문모형을 만들고 이를 근거로 분석도구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한국형 설문을 작성, 이날부터 배포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조사분석하게 될 내용은 전산화에 투입하는 작업의 비중 적용업무 현황 프로젝트 생산성 시스템 품질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성숙도 적용기법 및 도구 )인력 예산현황 적용기술 구조 기술별 소요비용 정보기술 능력 성숙도 등 11개 분야이다.
한편 경희대팀은 이번 「97월드와이드 IT 벤치마크 인 코리아」에 참가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두 종류의 유무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무상서비스는 모든 참가 기업들에게 해당기업의 IT수준과 국내기업의 전체 평균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50만원의 참가비를 낸 기업들에 제공되는 유상서비스는 분야별 IT수준에 대한 정보, 주요 문제 프로세스 규명, 정보시스템의 다음 단계를 위한 지침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일정을 보면 이날부터 이달 21일까지 인터넷과 DM을 통해 설문을 발송하고 내달 7일까지 설문 평가 및 분석방법을 수집키로 했다. 경희대팀은 또 오는 20일까지 벤치마크용 시스템 구축을 완료키로 했다.
경힁대는 벤치마크 결과를 내달 14일까지 설문대상 업체들에 발송하는 한편 3월 20일경 서울지역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알리는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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