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햇동안 케이블TV 채널의 광고 수주액은 지난 95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천1백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의 계열사 및 주주사의 광고와 교환광고를 제외한 순수광고 비중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공채널 「한국영상」 「방송대학채널」과 유료채널인 「캐치원」을 제외한 25개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의 96년도 광고 수주액은 총 1천1백56억원 가량으로 전년의 5백93억여원보다 거의 2배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5개 PP 중 지난 한해 가장 많은 광고를 수주한 채널은 「연합TV뉴스(YTN)」로 2백31억여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대우시네마네트워크(DCN)」로 1백28억여원, 「현대방송(HBS)」 1백12억원, 「매일경제TV(MBN)」1백억원의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DCN을 비롯, HBS, Q채널, KMTV, DTV, DSN, 투니버스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채널의 경우 계열사의 광고를 협찬 받은 광고 금액이 많아 실제 광고수주 금액은 대기업이 아닌 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DSN을 비롯한 DCN, Q채널, DTV, GTV 등 일부 채널은 연간 10억원 이상을 실제 수입이 없는 교환광고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나 케이블TV 광고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케이블TV의 한 광고 책임자는 『대기업의 채널일수록 순영업 광고 비율이 낮아 계열사 및 주주사의 이른바 「밀어주기식」 광고에 주로 의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또 일부 채널은 실제 판매광고의 무려 1천%에 달하는 보너스 광고를 배정하는 등 케이블TV 광고시장을 흐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국광고데이타가 집계한 지난해 4대 매체의 광고 수주 현황은 신문이 2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공중파TV가 1조6천억원, 잡지가 1천8백억원, 라디오가 1천7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하면 케이블TV의 광고 수주액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올해도 경기불황으로 기업체들이 광고물량을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져 케이블TV 광고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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