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전자제품 수출 급증... 대금 회수가 관건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대한 전자제품 수출이 최근 급증하고 있으나 국별 수출보험 보증한도가 낮은 등 신용도가 떨어져 대금회수에 따른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對CIS 전자제품 수출은 지난해 8억3백만달러로 전년보다 41.9%가 증가한 데 이어 올해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현행 국별 수출보험 한도가 러시아의 경우 연간 6천만달러에 불과해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에는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가전제품 수출은 지난 95년 이후 연평균 2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등 CIS지역이 수출주력국으로 떠오르고 있어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대우전자를 비롯한 일부 업체는 이에따라 바이어를 통한 거래를 지양하는 대신 현지 판매법인및 지사에 공급, 아예 수출보험에 들지 않고 직접 현지딜러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나 이 또한 부실 거래처가 적지않아 안정적인 대금회수가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CIS 수출물량 중 거의 대부분을 현지 지사 및 판매법인에 공급하고 있는 대우전자의 경우 대금회수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생산법인을 포함해 약 70명의 본사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운영중이다.

對CIS 전자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에도 이 지역수출이 40%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수출물량 증가에 따른 대금회수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 회사는 CIS내 수출비중이 가장 큰 러시아의 경우 아직까지 바이어 거래에 의한 수출에 주로 의존하면서 단기 수출보험에 가입해 있는데 수출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보험금이 미미해 사실상 피해액을 보상받기 힘든 실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또 수출보험에 의존하지 않고 CIS현지의 판매법인이나 지사 등을 통해 수출할 경우에도 시장공략과 인지도 제고를 위해서는 현지 바이어와의 거래가 불가피한 점을 들어 보험한도가 작은 러시아 등 일부 국가들에 대한 보험보증 한도 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CIS 총괄법인을 포함한 2개 판매법인과 5개 지점을 운영하면서 33명의 주재원을 파견해놓고 있으며 LG전자는 20여명의 본사 인력이 현지에서 활동하면서 판매법인 2곳, 지사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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