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캘크는 70년대 후반 개발된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사무용 전표나 재무계산을 위한 각종 장부를 컴퓨터로 자동처리해주는 소프트웨어로 PC활용에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는 엑셀이라는 걸출한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에 밀려 이름조차 듣기 힘들지만 스프레드시트 소프트웨어의 원조이자 PC활용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업무용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 소프트웨어는 79년 5월 댄 브릭클린과 보브 프랭스턴이 개발했으며 제4회 컴퓨터전시회에서 발표됐다.
이 시기는 인텔이 8088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도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개발활동을 벌이던 PC업계의 개화기에 해당한다. 또 애플은 애플시리즈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PC보다 시장점유나 유저층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던 때였다.
특히 마이크로프로세서나 PC하드웨어가 잇따라 개발돼 PC개발의 기초가 이루어졌으며 매킨토시는 이미 시장을 늘려가던 시기였다.
그러나 애플이나 PC는 당시의 컴퓨터 환경을 지배하던 중대형컴퓨터와는 비견할 수 없는 제약을 갖고 있었다. 사용분야가 교육용과 게임용에 국한돼 있었던 것이다.
79년 비지캘크의 등장은 이같은 컴퓨터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기껏해야 교육용이나 게임용에 지나지 않던 PC를 업무용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것이 비지캘크 개발이 갖는 의미였다.
비지캘크는 당시 가장 인기를 끌던 애플 환경에 맞춰져 발표됐으며 비지캘크사의 주된 제품이 됐다. 이후 비지캘크를 모델로 수많은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개발이 잇따랐다.
매직캘크나 슈퍼캘크, 멀티플랜 등이 비지캘크의 아류제품이었고 PC용으로는 로터스사의 로터스 1.2.3, 쿼트로 등 제품이 발표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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