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전자업계 DVD플레이어 칩 줄이기 한창

「DVD플레이어의 핵심 칩세트를 줄여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의 DVD개발센터와 LG전자 기술원 DVD팀 소속의 집적회로(IC)세트 연구진들이 최근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작업은 DVD플레이어의 원가를 줄일 수 있도록 핵심 IC칩세트의 개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현재 DVD플레이어에 채용된 핵심 칩세트는 서보컨트롤, AV디코더, 디지털 신호처리기(DSP) 칩세트를 포함해 모두 9개로 DVD에 수록된 정보를 읽어내는 광픽업과 함께 DVD플레이어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지난해말부터 출시된 삼성전자의 DVD플레이어와 다음달 출시될 LG전자의 DVD플레이어에는 모두 도시바의 칩세트가 채용되어있다.

양사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말 각각 대부분의 핵심 칩세트를 독자적으로 개발했으나 아직까지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은데다 DVD플레이어의 국내 수요가 당분간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도시바의 칩세트를 수입해 채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양사의 연구진들은 장기적 측면에서 볼때 DVD사업의 채산성을 높이기위해선 독자적으로 개발한 칩세트의 신뢰성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과함께 칩세트의 수를 줄이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9개에 달하는 칩세트 가격이 DVD플레이어의 제조원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위해서는 칩세트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양사의 관계자들은 현재 2개인 디지털 신호처리기가 1개로 통합되고 5개로 구성된 AV디코더칩이 역시 1개로 통합되는 등 DVD플레이어에 채용되는 칩세트가 궁극적으로 3개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3월까지 9개의 칩세트를 5개로 줄인 데 이어 하반기에는 3개로 줄인다는 방침아래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하반기에 새로 투입될 DVD플레이어에는 현재보다 4개가 줄어 5개의 칩이 채용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양사의 연구진들은 『전세계 DVD플레이어 생산업체간 칩세트 줄이기 경쟁이 DVD플레이어 가격인하 경쟁을 재촉, DVD 재생기능만을 가진 보급형의 경우는 연내로 현재의 중고급형 VCR 가격인 50만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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