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축년 전자유통업체 새해 새설계 도약`97 (15)

선인테크놀로지 박규홍사장

『98년 통신시장 개방은 오히려 우리 업계를 각성시킬 수 있는 호기가 될 가능성도 큽니다. 기술개발을 통한 자생력 배양이 통신부품유통업체의 필수적인 요소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신부품유통 전문업체인 선인테크놀로지(대표 박규홍)의 올해는 남다르다. 지난 8년간 씨뿌려온 공이 하나씩 열매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수확기에 접어들었다고 얘기할 순 없다. 왜냐하면 잠시라도 방심하면 뒤쳐지는 냉정한 기술경쟁의 한 가운데 서있기 때문이다.

선인의 「기업캐릭터」는 독특하다. 부품업계가 지난 한해 극심한 불황속에 시달렸지만 통신관련부품 유통사업은 그나마 여파가 적었다. 그래도 정상 매출을 올리기에는 무척 힘든 한해였다. 그 와중에서도 선인이 전년대비 30%의 매출향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발빠른 니치마켓 공략에 있었다. 또 하나 아무리 힘들어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가족같은 회사분위기가 밑받침 되어 있었다.

『통신계측장비사업을 시작하면서 고가의 장비를 들이는 것보다 소형경량화된 저가의 장비 공급에 주력함으로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통신등 대기업에 저렴하고 우수한 제품을 납품하면서 기술력과 신뢰도를 높인 것도 한 요인로 작용했구요.』

선인의 박사장은 올해를 새로운 시작이라고 단정한다. 정보통신 시스템제조회사인 아비브정보통신을 지난해 설립했고 올해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그동안 모자란 기술력을 해외에 의존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부턴 우리기술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단호하다.

사업영역도 부품에서 측정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각화하고 있다. 박사장은 아비브정보통신을 시스템의 제조뿐만아니라 멀티미디어, GIS사업에도 진출시킬 생각이다. 따라서 올해의 매출을 이변이 없는한 3백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영업은 사랑입니다. 고객에게 항상 진실한 모습을 보여줄때 비로서 감동이 시작됩니다. 발로 뛰는 영업으로 성의를 다할때 고객은 감동합니다. 때론 친구같고 선배같고 아버지를 대하는 마음으로 고객을 대할때 고객은 감동합니다.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신뢰가 있을 때 고객은 감동합니다』

선인의 영업 캐치프레이즈는 간단하다. 「고객이 곧 나자신이다」. 나를 속이고 올바로 행동 할 수 없듯이 진실 없이는 그 무엇도 성사시킬 수 없다는 것. 여기에 실력을 덧붙여 일당백의 능력을 소유한 영업인을 키우는 것이 선인과 박사장이 꿈꾸는 경영철학이다.

선인은 내달초 20여명의 엔지니어와 영업사원을 뽑을 생각이다. 50여명의 직원에서 2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것은 분명 대단한 각오가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다. 내년도 통신시장 개방에 대비한 초석의 의미와 올해 이뤄야 할 기반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반증이다. 『기업이 살아야 종업원이 살고 사장도 살고 국가경제도 삽니다. 아낌없는 투자와 기술개발로 견실한 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해로 올해를 정했습니다.』

굳건한 표정으로 박사장은 말한다.

<이경우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