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아시스템 최종국 사장
컴퓨터보안기의 세계시장을 노린다.
97년의 경영전략을 해외시장 진출로 잡은 다부진 기업이 있다. 지난해 매출 75억원. 국내시장 확보에 신경을 써도 모자랄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국내시장이 너무 작다며 오대양 육대주를 내집 마루처럼 밟고다니고 있다. 컴퓨터 보안기전문업체인 그린피아시스템(대표 최종국)이 그 주인공.
그린피아시스템이 해외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내수시장에서 이미 마켓셰어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기업 및 각종 공사를 비롯해 굵직한 수주를 따낸 역량을 밑받침으로 하고 있다. 또 정부의 물품을 공급하는 조달청으로부터 조달품목으로 선정되는 호기도 맞았다. 컴퓨터보안기시장에서 「그린피아」의 위상이 점차 상승하고 있고 매출도 쑥쑥 올라가고 있다.
불황의 체감을 가장 먼저 느끼는 중소기업이라지만 그린피아시스템은 일벌레로 자칭하는 군단(?)들이 든든한 방어막을 치고 있다.
『아무리 불황이라도 열심히 일하는데는 못당합니다. 내수시장이 작으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면 됩니다. 따라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저돌적인 영업으로 세계시장의 문을 노크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중반이후 최 사장은 하루가 멀다하고 해외출장을 다녔다. 미국, 중국, 동유럽,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발닿는 곳마다 지사설립을 추진했다. 그 결과 올해 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한 컨테이너분의 보안기수출을 이뤄냈다. 체코로부터는 최우수품질을 인정받아 동유럽 수출의 물꼬를 텃다. 중국 연변대에는 6백대의 보안기를 기증하는 한편 현지공장을 세우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중에 아프리카와 동유럽 시장을 석권하고 내년에는 유럽시장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현지의 값싼 노동력과 자본을 토대로 세계화이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출추진으로 그린피아시스템은 올해 매출목표는 1백억원. 내수시장의 공략을 위해서 새로운 제품을 구상하고 있다. 기존 거치형에서 탈피해 모니터에 끼우는 컨튜어타입이 새로운 디자인을 채용한 신제품이다. 또 노트북형 제품도 조만간 시제품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명예퇴직의 삭풍이 몰아치고 있는 요즘 그린피아시스템은 「증원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인력채용박람회에 참가해 15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이들 대부분은 일선 영업에 투입해 새로운 군단(?)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전자의 소모품 대리점을 겸해 다음달부터 종합 전산소모품업체로 제 면모를 갖출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조달청의 납품과 지속적인 대량수주, 또 해외시장 개척이 삼위일체 되어 올해는 예상 목표액보다 훨씬 더 많은 매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컴퓨터보안기시장의 「그린피아 돌풍」을 예상해도 됩니다.』
최 사장은 자신있게 말한다. 국가경쟁력 10% 향상보다 당연히 기업의 경쟁력 향상이 앞서야 하는 것을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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