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인치 모니터시장 각축전 뜨겁다

모니터의 대형화가 급진전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17인치 대형모니터 시장을 잡기위해 모니터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니터시장에서 모니터 유통물량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응해 최근 LG전자, 삼보컴퓨터, 한솔전자 등이 17인치 대형모니터를 앞세워 대대적인 공세를 전개하고 있어 17인치 대형모니터시장을 둘러싼 업계간 공방전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이들 후발업체들의 가세로 최근 17인치 모니터의 가격이 급락하는 현상이 일고 있어 그동안 비싼 가격으로 인해 17인치 모니터의 구입을 망설였던 일반소비자들의 구입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현재 10% 수준인 내수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올해말까지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17인치를 전략모델로 설정, 공격적인 마케팅에 착수했다.

LG전자는 이달말 경 해상도가 뛰어난 다이아몬드트론을 출시해 총 4개의 17인치 제품군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17인치 모니터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모니터 주력제품군을 현재 15인치에서 17인치로 대체해 나간다는 기본계획 아래 지난해 연말 17인치 대형모니터를 대만 로열사로부터 OEM으로 공급받아 자체 PC에 기본으로 채용하는 것은 물론 용산 전자상가를 중심으로한 단품판매에도 착수했다.

삼보는 「파워싱크」가 국산제품에 비해 성능은 우수하면서도 가격이 20% 정도 저렴해 모니터의 대형화를 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크게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17인치 고급형 모델을 앞세워 모니터시장에 진출한 한솔전자도 최근 17인치 보급형 모니터를 개발, PC메이커들을 대상으로한 OEM사업 및 단품판매를 대폭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태일정밀도 그동안 수출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 올해부터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 아래 17인치 대형모니터를 전략상품으로 설정,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7인치 모니터가 가격 문제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있음에 따라 당분간 15인치 모니터에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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