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TGV 진상보고서 제출 긴급요청

신한국당은 경부고속철도 운행차종으로 선정된 프랑스의 TGV가 추운 날씨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적 지형에 적합한지 여부를 조사하는 등 당 차원에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강두 신한국당 제2정조 위원장은 8일 『경부고속철도 운행차량으로 선정된 TGV가 겨울철 추운 날씨에 작동을 멈추는 등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지적이 대두됨에 따라 진상조사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건설교통부에 긴급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TGV의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을 경우 이에 대한 계약서상의 보완책이 마련돼 있는지의 여부와 TGV 동체의 설계도 및 작동을 제어하는 전자장치, 동력공급선의 적합성 여부 등에 주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선변경의 불가피성 등 경부고속철도 시공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경부고속철도 공사가 TGV를 전제로 상당부분 이미 진행된 만큼 성급한 판단은 곤란하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조사를 통해 TGV의 치명적 결함이 드러날 경우 신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해 최악의 경우 TGV측과의 계약파기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사결과 TGV가 한국적 지형에 부적합하거나 추위가 계속될 경우 동력이 공급되지 않아 중단사태가 속출하는 등 구조적 한계가 명백히 드러날 경우 고속철도 운행차종 교체 등 특단의 조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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