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삐삐를 결합할 수는 없는가, 무선전화기 안테나는 자동차 어느 위치가 가장 적합한가.
정보통신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궁금해했을 의문이지만 딱히 명확한 해답을 찾는 것 역시 힘든 질문들이다. 알아두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면서도 원리를 제대로 기술한 서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정보통신기기나 서비스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쓴 책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제전자 국내영업 총괄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정진현씨가 저술한 「통통튀는 통신이야기」가 그 화제의 주인공으로, 비인터네셔널에서 출간했다.
통통튀는 통신이야기는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는 정보통신기기와 각종 서비스를 사용자의 시각에서 접근한 책이다.
『정보통신기기나 서비스가 생활의 부분으로 자리잡고는 있으나 사용자 입장에서 풀어쓴 정보서적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정보통신분야는 개념을 서술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는 각종 기술용어들이 여과없이 그대로 사용자에게 전달돼 일반인의 개념파악을 더욱 어렵게 하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정보통신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알아두면 편리한 무선 LAN서비스나 국제로밍서비스, CDMA, TDMA의 원리와 개념 위주로 상세하게 소개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됐던 삐삐 도청사례나 휴대폰 이중가입, 휴대폰의 배터리 활용법, CT2와 휴대폰의 차이점 등 과학으로 빚어지는 재미있는 화제를 다수 담았다.
정 상무가 책을 출간하게 된 동기는 한 제조업체에 TRS시스템 영업을 하면서부터이다. TRS의 장점과 기능을 충분하게 설갔던 경험을 한 후다. 이 때부터 정보통신기기나 서비스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서적의 필요성을 체감해 집필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특히 사용자의 무지로 필요 이상의 AS와 자원을 낭비해야 하는 판매점이나 남편이나 아이에게 무시당하는 주부들, 정보통신에의 투자를 망설이는 전주를 설득해야 하는 기획, 영업부서 직원이 의외로 많다는 것에 착안, 보다 쉽고 재미있게 내용을 담는 것에 보다 많은 공을 쏟았다.
『업무상 흔히 쓰는 용어도 막상 정의하려 보니 관련자료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서점에서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정보통신 활용서들이 없고, 있다 해도 엔지니어들을 위한 서적이 대부분이라 책을 저술하는 일 자체도 상당한 어려움이었다,
비전공자(무기재료공학 전공)이 쓴 책이라 인쇄과정에 들어갔을 때 무척 걱정했지만 정보통신분야 개념의 저변확대에 일조한다는 생각에 큰 자부심을 갖게 됐다는 정상무는 앞으로 유선통신이나 인터넷분야의 재미있는 화제도 모아 책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유선통신도 개념적으로만 알려져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아마추어 무선통신이나 케이블TV, 위성통신 전화기 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 사용될 정보통신분야의 내용도 꼼꼼히 정리, 다음 개정판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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