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통상사절단, 60여건 계약 체결

한국, 캐나다 양국의 통상과학기술 협력사업이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으로 확대되는 등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장 크레티앵 캐나다 총리와 韓, 加 정상회담을 갖고 생명공학, 정보통신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간 통상 및 과학기술분야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과학기술협정 조기체결에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통신장비 형식승인 상호인정협정」 체결에 이어 양국이 이른시일 내 통신장비조달에 관한 실무협의를 개최, 가능한한 올해 말까지 협의를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과기처와 캐나다 통상사절단은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양국 관계자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韓, 加 과학기술협력 포럼」을 열고 정보통신, 생명과학, 에너지, 환경 등 4개 분야에 대한 양국의 과학기술 및 산업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 상호 보완적인 제도적장치 마련에 합의했다.

이날 포럼에서 김용진 과기처 장관은 캐나다의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능력과 한국의 생산, 제조기술을 결합하는 상호 보완적인 렵력의 확대를 촉구하고 양국 과학기술협력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촉구했다.

과기처는 국내 생명공학 연구의 활성화 추세에 따라 기초 생명과학분야인 구조생물학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음에 따라 과학기술연구원, 생명공학연구소 등에서 연구장비의 첨단화와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 관련분야의 연구능력을 함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측은 몬트리올大 구조생물학연구센터(JCSB)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생명공학연구소(소장 변광호)를 입주시켜 공동연구를 수행토록 하는 것을 비롯하여 생명공학연구소가 수조생물학연구센터에 가입비로 연간 1백만달러를 부담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과기처의 한 관계자는 『캐나다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우주, 해양, 환경, 자원, 에너지, 원자력 등과 우리가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는 정보통신을 비롯한 전자분야에서 공동연구 추진 등 양국간 협력이 추진되면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를 비롯하여 기업인, 학계, 연구소 관계자 4백여명으로 구성된 팀 캐나다는 이에 앞서 지난 9일 방한, 오는 14일까지 방한기간에 수산중공업, 한라중공업 등 국내 대, 중, 소기업과 60여건에 달하는 기업간 협력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서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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