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반도체장비 등 반도체와 관련한 하이테크 업종의 창업이나 주식공개가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성이엔지, 디아이, 한양엔지니어링 등 7개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대표들은 총 1백억원을 출자, 창업투자금융회사인 「우리기술투자(주)」를 설립했다.
여느 벤처캐피털 기업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우리기술투자가 업계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대주주들이 모두 반도체 장비업체 대표라는 점.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신성이엔지 장학운 사장은 『우리기술투자의 창립취지는 중소 반도체 업체들의 창업과 상장을 도와 반도체 주변산업의 저변을 보다 넓히는 데 있으며 특히 대주주들이 반도체 업계에 오래 종사해 온 분들이어서 기존 창투사와는 달리 그야말로 보유기술과 잠재력을 지원업체의 최대 선정기준으로 삼고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것이 기본 운영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기술투자는 1‘4분기중 미래산업, PSK 등을 대주주로 참여시켜 자본금도 1백50억원으로 늘려 상반기 내에 2개 업체 정도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 이후에는 반도체장비 외에 관련 핵심소재 및 부품 등 기초산업 부문으로 지원적용 범위를 확대시키는 한편 산업의 지역별 편중을 해소키 위해 지방과 수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6:4 비율로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업계는 『지난해 잇따른 상장으로 여유자금을 확보한 업체들이 주축이 돼 벤처캐피털을 설립했는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번 우리기술투자의 본격적인 가동이 「제2의 미래산업, 신성, 디아이의 출현」을 앞당기는 촉매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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