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유선방송업계 새 활로 모색

중계유선방송업계가 이달 하순께부터 서울에서 세미나를 열고 전국사업자 대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임시총회를 열어 신임 회장단을 선임한 「한국유선방송협회」(회장 이인석)는 오는 2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전국 8백여 중계유선사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시장 환경변화 대비」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데 이어 전국사업자대회를 대대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선방송협회는 최근 협회 임원을 주축으로 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실무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회장단이 지방을 순회하며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또 한국통신의 무궁화위성 통신회선을 임대, 전국의 중계유선사업자들에 위성을 통해 특정한 프로그램을 공급키로 하고 지난해 10월 말 경주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던 「한국유선방송 위성사업단」은 최근 서울 여의도지역에 송출시설을 갖추고, 이르면 오는 3월부터 방송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유선방송의 하인태 사장은 『중계유선사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교육 및 정보를 24시간 제공하고, 필요하다면 일부 편성을 달리해 영화 등 특정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 등 일부지역의 중계유선방송은 일본의 「퍼펙TV」를 통해 전송되는 연합TV뉴스나 현대방송, 코리아음악방송 등을 공급받아 가입자들에게 그대로 중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새해 들어 중계유선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중계유선방송과 종합유선방송과의 차별성이 더욱 없어지고, 양자간의 경쟁관계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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