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반도체 칩과 장비 시장은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고 美「월스트리트 저널」紙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데이터퀘스트, VLSI 리서치 등 미국의 시장조사회사들은 지난해 경기 불황을 겪었던 칩 시장은 올해 회복세로 돌아서는 반면, 성장세를 보였던 반도체제조장비 시장은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퀘스트는 95년 7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반도체장비 시장은 지난해 반도체 시장 전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95년 수주물량이 워낙 많아 11.8%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신규 수요가 많지 않아 17.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VLSI 리서치도 반도체장비 시장이 지난해 15.5% 성장, 3백57억달러 규모를 형성했으나 올해는 13.8% 감소한 3백7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장비 시장은 그러나 칩 시장의 회복세에 영향을 받아 내년엔 다시 17.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는 달리 칩 시장은 지난해 10.4%의 판매 감소로 1천3백77억달러에 그쳤으나 올해는 13.4% 성장해 1천5백6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VLSI 리서치는 전망했다.
한편, 데이터퀘스트는 지난해 칩 시장이 메모리 불황으로 85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7%의 감소율을 보이면서 1천4백1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D램이 40% 감소한 반면 D램 이외의 시장은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실적을 보면 미국 인텔이 29% 증가한 1백69억3천만달러의 매출로 5년 연속 1위자리를 지켰다.
반면 상위 10대 업체 가운데 메모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과 일본 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는 26%의 가장 높은 감소율을 기록, 9% 하락에 그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와 자리바꿈하면서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마이컴사업을 강화한 일본 NEC와 히타치제작소는 각각 6%, 12% 감소율을 나타냈으나 각각 2위와 4위의 자리를 지켰으며 도시바는 3위에서 5위로 두계단 내려섰다. 3위는 통신용 IC부문에서 호조를 보인 미국의 모토롤러가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이 44.3%, 일본이 36.7%, 유럽이 9.4%,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9.4%로 나타났다.
<오세관,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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