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시티폰(발신전용휴대전화) 상용서비스가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 나래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등 수도권 시티폰사업자들은 지금까지 진행된 기지국 설치작업 진도를 감안할 때 2월1일 서비스 개시는 무리라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상용서비스 일정의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들이 서비스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당초 계획한 만큼 기지국 설치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초기 서비스품질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통신과 서울, 나래 등 수도권 시티폰 사업자들은 6대4의 비율로 기지국을 분담 설치해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의 기지국 공용화 계약을 지난해 체결하고 공용기지국 건설작업을 진행해 왔으나 지금까지 한국통신만 7천1백63개소의 기지국설치를 완료했을 뿐 나머지 사업자들의 기지국 설치작업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나래이동통신은 1월말까지 서울에 약 3천 개소의 기지국을 설치하기로 하고 약 2천 개소는 설치를 완료했으나 각 지역 전화국과 기지국을 연결할 전화회선이 확보되지 않아 실제 개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이동통신은 프랑스 닷소社에 발주한 기지국 장비가 아직 납품되지 않아 기지국 설치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서울이동통신 한 관계자는 『15일까지 2천대가 도착할 예정이어서 기지국이 도착하는 대로 개통할 수 있도록 기지국 설치장소 확보와 회선연결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지국 설치공사가 계획과 달리 지연되고 있는 것 외에도 계획대로 공사가 완료된다 하더라도 서비스제공 가능지역이 소비자들의 요구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도 제기돼 시티폰 서비스 개통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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