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대기업들이 새해 들어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금결제를 지속하고 자금지원을 늘리는 등 협력업체 지원을 강화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현대전자 등 전자4사는 중소협력업체들의 경영안정을 위한 자금지원과 경영, 기술 지도 등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수급안정을 꾀해 올해 경영계획을 추진하는데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에 있었던 협력회사 대표 초청 경영방침 설명회에서 모든 거래업체의 물품대금을 올 한 해도 계속해서 전액 현금결제하도록 하고 협력업체들의 기술개발, 설비도입, 국산화, 자동화 추진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에 1백억원 규모를 무이자로 지원키로 했다. 또 협력회사별 원가절감, 생산성향상, 품질향상 등에 대한 목표관리제를 실시해 지난해 총 3백50개사였던 ISO인증(2백50개사)과 1백ppm 인증(1백개사) 업체수를 올해 8백개사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LG전자는 1천만원 이하의 납품대금에 대한 현금결제를 올해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협력회사의 시설투자 및 긴급운영 자금지원을 위해 2백억원을 조성해 지난해 말 현재 1백10억원을 지원한 「중소기업 사업운영기금」을 더 늘려 우수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해외동반 진출업체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고 지역단위 해외공장 공동 공급체제 구축, 초기 물량보증 및 지급보증 체제 등을 구축키로 했다. 또 대표 중소기업을 선발, 경영지원 컨설팅을 실시해 다른 협력업체로 확대 적용하는 모델형 협력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기술력있는 중소기업 연계보증, 해외동반진출업체 지급보증, 긴급운영자금, 원자재 지원 등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지난해 8백억원에서 올해 1천5백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특히 사장 직속의 협력업체 지원 전담조직인 중소기업지원실의 인력을 7명에서 20명으로 늘리는 등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40개 협력업체와 80건의 국산화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한편 적극적인 사업이양 등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구매, 외주」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올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 및 환경 투자에 필요한 협력업체 시설자금 지원액을 지난해 42억여원보다 19% 정도 증가한 50억원을 책정했으며 협력업체 물품대금에 대해서는 2천만원 이하까지는 현금결제를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중소협력업체들의 1백ppm 인증을 중점 추진키로 하고 본사인력의 상주지도는 물론 외부의 기술고문을 영입한 지도 등을 통해 45개 협력업체가 1백ppm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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