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홍보용 전광판이 뉴스속보판, 교통안내판에 이은 새로운 대형 전광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정홍보와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시정홍보용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잇달아 설치하거나 추진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시장이 신규 대형 전광판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들이 전광판 설치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지방세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수익원이 없는 각 지자체에서 전광판 광고를 통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고 시정소식, 시책, 각종 행사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미시는 지난달 송정공원 내에 12×8m 크기의 적, 녹색 LED를 이용한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현재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상업광고와 함께 각종 시책, 제도 개선사항, 문화행사 등 하루 평균 1백50회에 달하는 시정소식을 내보내고 있다. 인천시와 대전시도 최근 잇따라 대형 LED 전광판을 인천역, 대전역 등 인구 밀집지역에 설치하고 상업광고와 시정소식을 표출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7월 강남구가 구내에 설치한 전광판을 통해 상업광고와 구정소식을 표출한 데 이어 은평, 성북구 등도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전광판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청주, 춘천, 속초, 목포 등 현재 지방방송을 소유하지 않은 민선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대형 LED 전광판 설치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정홍보판이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시는 전광판을 기부받은 후 시정홍보와 함께 20∼30% 가량의 비율로 일반 상업광고를 게재, 연간 1억∼2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전광판시스템 업체도 최근 불황과 관련, 언론사를 중심으로 한 대형 전광판 수요가 주춤하면서 신규시장으로 시정홍보 전광판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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