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과 고양, 김포지역은 2차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 허가 대상지역 중 성남, 안양, 부천지역과 함께 「가장 사업성이 유망한 노른자위지역」으로 손꼽힌다.
아직 공보처의 구역고시가 확정 발표되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경기 고양, 일산지역(15만여가구)에 김포, 강화지역(5만∼6만가구)가 포함될지, 또 여기에다 파주, 문산지역(7만∼8만가구)까지 포함해 광역화할지의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따라 참여업체들의 수는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경기 일산, 고양지역에서 2차 SO 허가획득을 위해 뛰고 있는 업체는 대성그룹을 비롯해 삼천리, 한통엔지니어링, 신호그룹의 동양섬유, 용마피혁 등 지역기업과 김포, 고양지역의 지역신문사 그리고 고양유선방송 등이 초기에 거론됐다. 이 중에서 특히 대성그룹이 마포SO와 손잡고 2차 SO사업을 추진했으며, 서서울SO를 운영하는 서울문화사와 중앙케이블 주주사인 코리아제록스, MK텔레콤, 효자건설, 삼미기업 등이 그간 사업 참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1차지역에서 SO를 운영 중인 업체들은 이번에 새 방송법이 제정되지 않아 참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에 이들을 배제할 경우, 나머지 업체로 압축된다.
고양, 일산지역에서 현재까지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고양 및 파주의 중견기업들로 이루어진 「서북케이블TV설립추진협의회」와 이 지역 출신 개인으로 구성된 「고양종합유선방송추진위원회」가 있다. 서북케이블TV 설립추진협의회는 지난 11일 한국통신케이블TV와 공동으로 「지방화시대와 케이블TV의 역할」이란 주제로 일산의 한국통신 정보통신센터에서 지역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또 파주, 문산지역에서는 서부터미널을 비롯한 지역출신 기업체와 개인 등이 준비 중에 있고, 김포와 강화지역에서도 지역 신문과 유지들을 중심으로 사업참여를 검토 중에 있으며 지역의 중계유선방송업체들도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기 서북부의 고양(일산), 김포, 파주(문산)지역의 2차 SO사업 관건은 앞으로 광역화가 이뤄지느냐 아니면 고양 및 일산 신도시로만 구역고시가 나느냐에 달려 있다. 이같은 결정을 바탕으로 참여업체들의 컨소시엄은 대대적인 수평이동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기존의 1차 SO들도 2차 SO의 사업에 구체적으로 참여를 원하고 있는 상황. 그 실현 여부에 따라 컨소시엄의 양상도 조금 달라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1차 SO들은 『현행 「종합유선방송법」과 「시행령」에 따라 2차 SO에 합법적으로 지분 참여를 할 수 없다면, 기술협업 형태로라도 같이 일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보처로서도 현행법에 따라 1차 SO가 2차 SO에 지분을 참여할 수 없는 바에야 기술협업 형태로는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고 판단, 『1차 SO와 기술협업 의사를 나타낸 2차 SO사업 신청자가 있을 경우, 배점 시에 가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보처는 이 방안이야말로 SO의 복수경영(MSO)을 할 수 없는 1차 SO들의 반발을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기업의 SO 지분참여가 금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기업들이 SO의 지분을 인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1차 SO들의 기술협업형태가 이면계약에 의한 지분참여 없는 단순한 기술협업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조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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