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CD롬 타이틀업체들이 매장에서 소비자를 기다리는 소극적 영업에서 벗어나 소비자를 직접 방문, 제품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방문판매」 방식을 시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들 업체가 취급하는 CD롬 타이틀은 단품 형태가 아닌 주로 시리즈화한 고가제품으로 기존 타이틀 유통망에서는 판매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면서 별도의 대리점과 판매사원을 통해 공급되고 있는 것.
최근 중학생 대상의 영어단어 및 숙어 암기CD롬 타이틀인 「워드 씽크 97」를 출시한 삼우미디어는 대리점과 방문 판매사원을 이용한 「방문판매」 방식으로 이 제품을 판매키로 하고 현재 3곳에 대리점을 열었다.
CD롬 타이틀 3장, 오디오 테이프 6개, 교재 3권으로 구성된 이 제품의 가격은 34만5천원. 삼우미디어는 방문판매를 위해 초등학교부터 대학생까지 단어암기 타이틀을 내년 4월까지 제작 완료, 제품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50여개 대리점 개설을 목표로 삼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와 방송 등을 이용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잉글리쉬 디스커버리」 「큐 스텝스」 등 어학 관련 CD롬 타이틀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아훼는 1백여명의 판매사원이 직접 소비자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CD롬 타이틀 12장으로 구성된 「잉글리쉬 디스커버리」의 가격은 1백54만원, CD롬 타이틀 2장인 「큐 스텝스」 가격은 21만원으로 각각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도 타이틀 출판업체인 솔다는 해외 어학 CD롬 타이틀들을 수입, 방문 판매하는 영업을 고려하고 있으며 KBS영상사업단도 특정 타이틀에 한해 방문판매를 추진하고 있어 내년에는 서적과 마찬가지로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CD롬 타이틀의 방문판매가 한층 더 확산될 전망이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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