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에어컨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에어컨이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유망 품목으로 떠오름에 따라 초기부터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시장 선점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내년도 에어컨의 수출 목표를 올해보다 30% 정도 신장한 3억5천만달러로 책정하고 자가브랜드 수출을 강화하는 것을 뼈대로 한 에어컨 해외 수출 활성화전략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선진국에 대해서는 브랜드 지명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이미지(CI)작업에 집중하고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의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초기부터 자가브랜드로 수출하는 이원화전략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또 이미 시험 가동이 들어간 중국의 천진 에어컨공장을 비롯해 인도와 브라질 등 관세장벽이 높은 지역이면서 권역의 중심이 되는 지역에 대해 에어컨 생산라인을 적극 신설키로 하고 최근 세부 계획과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세계적인 계절차이에 따라 성수기에 공급부족 현상이 생길 것에 대응해 남반구 지역에 대한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한 지역에서 생긴 재고물량을 다른 지역에서 소화활 수 있도록 물류체계를 개선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LG전자는 이같은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 오는 2000년께에는 3천만대에 이르는 세계 에어컨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기록해 마쓰시타와 산요에 이어 세계 에어컨 3위 업체에 올라서고 현재 57% 수준인 자가 브랜드 수출 비중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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