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MD램 시장을 놓고 한, 일 D램 선발업체들의 선두경쟁이 치열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NEC는 97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64MD램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외 생산라인의 조기가동과 넷다이 수 및 수율높이기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1.4분기까지 기흥 7라인에 현재 수준의 2배 가까운 월 1백만개 이상의 64MD램 생산능력을 갖추는 한편 미주 오스틴공장에서도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정도 빠른 내년 하반기부터 월 50만개씩 양산할 계획이다. 또한 0.3미크론 이하의 3세대 기술을 적용해 경쟁사보다 넷다이 수를 크게 늘리고 1백MHz대의 범용제품보다 고속화된 1백50MHz 제품을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해 제품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NEC도 일본공장의 조기양산체제 구축을 서둘러 내년 1.4분기에는 64MD램 생산능력을 월 1백만개 수준으로 확대하고 미국 로즈빌공장에서도 내년부터 64MD램을 생산,내년 말에는 64MD램 총생산능력을 월 3백만개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삼성에 비해 수율면에서 떨어져 있다고 보고 내년 상반기까지 수율을 현재수준보다 20%이상 향상시키는데 주력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현대전자와 LG반도체도 내년 초부터 월 30만∼50만개 수준에서,일본의 히다치와 도시바 등도 10만∼30만개 수준에서 64MD램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고 지멘스와 모젤의 합작사인 대만 프로모스社도 17억달러를 들여 내년말부터 64MD램을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는 한일 선발업체들의 선두경쟁과 대만업체 등의 신규가세로 현재 개당 80달러선인 64MD램 값이 내년에는 60달러대로 내려가 본격적인 시장형성이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64MD램 시장은 올해 1천1백만개에서 97년에는 1억개,98년에는 4억5천만개 등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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