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2는 1987년 4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PC용 운영체제다.
i80286 또는 i80386프로세서를 장착한 PC용 OS로 그 당시 대표적인 PC 운영체제, MS도스보다 광범위한 활용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처음 MS도스 차세대 운영체제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OS 2를 기획했을 정도로 이 운영체제는 차후의 컴퓨팅 환경을 고려, 개발이 이루어졌다.
16비트 OS면서도 당시 PC에서는 생소했던 멀티테스킹과 가상메모리를 지원하는 등 PC용 OS로서는 획기적인 신개념들을 채택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인텔이 286프로세서부터 지원한 보호모드(Protected Mode)를 활용, 응용어플리케이션간 멀티테스킹을 가능케했고 최대 16MB의 메인메모리와 최대 1GB의 가상메모리를 지원했다.
사용용도에 따라서도 표준판과 확장판으로 나눠 판매됐다.
일반 스탠드 얼론 PC환경을 위한 표준판(Standard Edition)과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고 IBM 메인프레임 컴퓨터들과 데이터를 교환하는 확장판이 바로 그것.
그러나 당시 실정에 비해 과도한 하드웨어사양을 요구하고 OS/2를 지원하는 풍부한 응용소프트웨어를 확보하지 못해 컴퓨터 사용자들의 호응을 받는데는 실패했다. 1MB이하의 메인메모리가 주류를 이루던 당시 PC하드웨어환경에서는 멀티테스킹이나 네트워크 지원이 큰 의미를 갖지못했기 때문.
더군다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OS로 윈도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공룡기업 IBM은 OS와 절대다수의 응용소프트웨어를 확보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공룡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을 벌여야하는 상황에 처하게됐다.
이후 IBM은 독자적으로 OS/2 개발을 추진해 OS/2버전 2를 발표했다. 멀티스레드를 이용한 본격적인 32비트 운영체제로 워크플레이스셸이라는 오브젝트지향의 그래픽사용자환경을 지원했다.
현재는 OS/2는 버전3인 워프(Warp)가 발표돼있고 멀린이라는 이름으로 OS/2가 개발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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