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구소 등 정부 출연연구소들의 지진방제 설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 연구소들은 최근 강원 영월에서 발생한 지진 후유증으로 인해 잇단 피해가 발생, 독자적인 지진피해 대책수립 및 방제시설 확보가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표준연은 이번 영월 지진 사태로 인해 그동안 수평을 맞춰 놓은 저울이 균형을 잃었고 질량분석기 외 질량비교기에 오차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자통신연, 항공우주연, 화학연, 원자력연 등에서도 이와 유사한 첨단 실험장비의 오작동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각종 유독성 화학약품의 안전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정부출연연 및 민간연들은 이번 사태처럼 지진으로 인한 연구소 건물붕괴, 각종 설비파괴, 화학약품 유실 등의 천재지변이 일어날 경우 사실상 무방비한 상태라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표준연 방제연구센터의 관계자는 『최근 잦은 지진 발생으로 인해 한반도도 이젠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특히 첨단 측정장비 및 화학약품, 전산망 등이 밀집해 있는 연구단지의 경우 자체적인 지진방제대책 수립이 시급하며 향후 새로 지어질 모든 건물에 대해 내진설계를 명문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소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정밀 측정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연구소와 화학약품 시료를 다루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진방제 대책을 서둘러야 하며 특히 핵연료 연구설비를 갖고 있는 원자력연구소에 대한 대책 마련은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전=김상룡기자>
경제 많이 본 뉴스
-
1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
2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3
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
4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5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보험대리점 설계사 10명중 1명은 '한화생명 GA'…年 매출만 2.6조원
-
8
[ET라씨로] 참엔지니어링 80% 감자 결정에 주가 上
-
9
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청·파산 가능성에 '촉각'
-
10
그리드위즈, ESS 운영 솔루션 교체로 경제 가치 35% 높인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