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나라레코드물류(대표 강활모)가 지난 11일 「아가동산」 사건발생 이후 음반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관련업계에 심각한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신나라와 거래해 온 음반제작사 및 직배사, 수입상 등은 신나라의 부도를 우려한 나머지, 지난 14일 공급을 중단하거나 이미 공급한 음반을 회수하는 한편 기존의 미결제분에 대한 선(先) 지불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나라의 음반보유량이 급격히 떨어져, 소매상들에 대한 안정적인 음반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주문과 동시에 현금 결제했던 일부 소매상들도 물량확보 및 결제금액 회수에 발벗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나라가 강세를 보여온 강원, 전라, 경상 등지에서는 취급음반의 전량을 신나라와 거래해 온 소매상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피해 규모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소매상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해 최근 신나라와 거래를 트기 시작했던 대형 음반점들과 백화점 음반점들을 중심으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저가 음반소매를 표방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온 M사의 경우에도 그동안 신나라로부터 매달 1억5천만원 상당의 음반을 공급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사건의 여파로 음반확보에 작지않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비춰 신나라가 음반유통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반 원공급자(직배사, 제작사)들이 요구하는 기존 물량에 대한 결제보장 및 새로운 공급물량에 대한 결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신나라의 결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인물들이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거나 수배 중이어서 이같은 해결이 가능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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