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도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를 계속키로 했다.
김광호 삼성전자 부회장은 12일 수원공장에서 협력회사 대표를 대상으로 가진 97년 경영방침 설명회에서 『당초 96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키로 했던 협력회사에 대한 물품대금 현금결제를 내년에도 지속키로 했다』고 밝히고 『이로 인해 회사는 5백억원 상당의 경영부담을 감수해야 하지만 현금결제를 지속하는 것은 아무리 어려워도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밝힌 협력회사 지원 내용은 △물품대금 전액 현금결제 △우수협력업체에 대한 무이자 자금지원 △협력회사의 품질보증 시스템 구축 △스피드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협력회사 통합정보망 확대 운영 등이 주요 골자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내년에 부품업체, 임가공업체, 소모품 납품업체 등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7천1백23개 중소기업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할 계획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자금만도 3조4천5백48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우수협력업체들이 기술개발, 설비도입, 국산화, 자동화추진 등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1백억원 정도를 내년에 무이자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ISO 인증 3백50개사, 1백PPM 인증 1백개사를 목표로 품질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며 품질진단사 등을 통한 공정개선도 지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10% 원가절감, 생산성 10% 향상, 공정품질 30% 향상, ISO 인증, 1백PPM 취득, 부품개발 리드타임 단축 등의 목표를 협력회사마다 설정해 스스로 관리토록할 계획이다.
「협력회사 인력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에 정보화 교육과 국제화 프로그램 교육을 강화해 연간 1만여명을 새로 교육시키는 한편 지난달에 개통한 협력회사 정보망(SMART-NET)을 이용해 구매 및 납품정보, 물류정보를 비롯한 각종 경영정보를 공유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조5천억원, 올해 2조7천억원 규모의 현금결제를 시행했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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