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중소기업 기술이전 활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의 중소기업 기술지원 분야가 종전의 단순한 제품개발 지원에서 최근엔 컴퓨터를 이용한 각종 생산공정자동화기술, 물류자동화기술, 제어기, 시험장치 등으로 고도화하면서 중소기업 기술이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설비 합리화 투자가 그만큼 크게 진전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기계연구원은 앞으로 중소기업과 관련기술의 공동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4일 한국기계연구원이 분석한 중소기업 기술지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93년 이후 95년까지 3년 동안 자기부상열차, 산업설비, 자동화, 기계부품, 재료기술분야 등에서 총 1만8천8백43건의 중소기업 기술이전 실적을 올렸으며 이로 인한 연구계약고도 2백49억8천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지원 형태로는 대덕본원과 창원분원에서의 각종 기계, 선박 등에 대한 시험, 검사기술 지원 1만8천3백95건과 산업설비, 자동화, 조선시스템 개발 등 실질적인 공동연구 및 신기술 개발 지원 4백48건 등이다.

이같은 시험, 검사기술 지원 실적은 하루 평균 17건, 공동연구 및 신기술 개발 지원은 3일에 1.2건이 이루어진 셈이다.

구체적인 기술이전 내용으로는 산업설비 분야에서 배기가스 후처리계통의 암모니아 제어시스템을 비롯, 초음파센서를 이용한 레버 미터, 중금속 회수용 처리시스템, 어선 자동운항시스템, 물체감지용 초음파 센서기술 등 총 59건의 기술을 지원했으며 이로 인한 연구계약고도 23억7천만원에 달했다.

또 용접기술 분야에서는 전자빔 용접기 및 용접기술, 레이저 정밀 용접기술 등 36건(연구계약고 28억6천만원), 자동화연구 분야에서는 레이저를 이용한 자동차 차체의 정밀가공기술, 초음파방전 복합 가공기, 생산공정통합시스템 등 51건(30억원), 기계부품 연구분야에서는 고효율전기 사이클론, 에너지절약형 공압제어시스템 등 45건(32억1천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기술지원 내용은 지난 93∼94년까지만 해도 단순한 제품개발 지원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선 컴퓨터기술을 이용한 제어기, 시험장치, 생산공정자동화 시스템, 물류통제 시스템 등의 과제들이 증가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제품개발은 물론 생산공정 단축, 첨단 자동화시스템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연은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중소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전자, 산업기계 등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급격히 증가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기계연은 중소기업지원 활동이 효과를 거둠에 따라 향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설명회, 세미나, 워크숍 등 각종 행사를 통해 현재 확보한 첨단기술 이전사업을 촉진할 계획이며 중소기업과 관련기술의 공동개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대전=김상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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