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저장밀도가 최신형 충전식 배터리에 비해 1백배 이상 큰 무공해 초고용량 축전지가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김종휘 박사(산업에너지연구부 반응공정연구실) 팀은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ELIT社와의 국제 공동연구로 새로운 전기에너지 저장시스템인 전기이중층 초고용량 축전지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축전지는 단위시간당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량을 의미하는 동력저장밀도가 충전식 배터리에 비해 1백배 가량 클 뿐만 아니라 무공해성 전해액의 사용으로 환경오염의 위험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기존의 충전식 배터리(2차전지)와는 달리 전해액의 충방전시에 산화환원 반응이 없고 충방전 횟수의 증가에 따른 성능특성과 섭씨 70도에서 영하 50도의 작동온도에서도 효율이 떨어지지 않는 등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김 박사 팀은 그동안 이 축전지를 이용해 연속 충방전시험을 3만여회 가량 실시했으나 방전효율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으며 1천8백급 승용차에 장착, 20회의 연속시동을 수행한 실증실험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축전지를 기존 배터리의 2분의 1 용량의 배터리와 조합해 각종 차량의 시동시스템에 사용하면 혹한지역 또는 한겨울 차량 시동문제 해결에 큰몫을 거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김 박사 팀은 이번에 개발된 초고용량 축전지를 차량시동용과 산업설비용으로 활용할 경우, 각각 연간 1천억원과 3천억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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