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들이 최근 수신료배분을 위한 시청률조사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케이블TV PP협의회(회장 윤기선 Q채널대표)는 내년도 수신료 중 PP몫으로 돌아오는 분담액을 놓고,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시청률을 조사, 그 결과에 따라 분담액을 일정비율로 나누기로 함에 따라 각 PP들이 다음주간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PP협의회는 3일 사장단회의를 개최, 현재 가입 가구당 매월 1만5천원씩 받는 케이블TV 수신료 중 PP몫에 해당하는 7천8백75원을 기본 30%, 방송시간 55%, 시청률 15% 등으로 나누는 것을 내용으로 한 안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시청률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내년도 각 PP의 수신료 배당몫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PP협의회측은 다음주 중 서울의 강서, 동작, 서서울, 양천 등 4개 종합유선방송국(SO)을 포함한 전국 8개 SO의 협조를 받아 동시에 시청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수신료 배분에는 모두 29개 채널 중 「K TV」 「방송대 채널」 「아리랑 채널」 등 공공 채널과 유료 채널인 「캐치원」을 제외한 25개 채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PP들은 다음주 중 실시될 시청률 조사기간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치열한 특별편성에 나서고 있다. 다큐멘터리 채널인 센추리TV(CTN, 채널 29)는 9일부터 미국 컬럼비아 트라이스타사가 공급한 26부작 대하 역사 다큐멘터리 「영상실록, 포화속의 1백년」을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편성했고, 현대방송(HBS, 채널 19)은 미니시리즈 「갑부」를 시작한 데 이어, 기업성장의 노하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인 「줌인 비즈니스」를 신설했다.
또 음악 채널인 코리아음악방송(KMTV, 채널 43)은 오는 13일 오후7시 올 가요계를 총정리하는 「96 가요대전」을 논현동 KMTV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다음주에는 시청자들이 볼만한 프로그램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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