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국영통신업체인 텔레포니카가 자국에서 디지털TV방송에 나선다.
최근 미 「블룸버그 비즈니스 뉴스」는 그동안 케이블TV서비스를 준비해온 텔레포니카가 사업방향을 전환, 국영 라디오 텔레비전 에스파뇰라(RTVE)등 7개사와 손잡고 위성을 통한 디지털TV방송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국의 미디어업체인 프리자와 제휴, 케이블TV서비스를 제공하려했던 텔레포니카는 자국정부의 소극적인 규제완화 움직임과 시장독점을 우려한 유럽연합의 반대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텔레포니카가 주식의 35%를 소유하게될 새 디지털TV방송은 내달 14개 채널의 시험서비스를 거쳐 내년 3월 40개 채널을 갖는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텔레포니카는 이 서비스가 앞으로 70개의 채널을 통해 페이퍼뷰나 대화형 프로그램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향후 10년동안 2백90억페세타스(2억2천6백5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텔레포니카는 이번 서비스를 위해 미국 타임 워너등 해외업체들과의 제휴도 넓혀갈 방침이다.
한편 프리자는 독자적인 디지털TV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당초 계획을 그대로 추진, 현재 시험서비스를 제공중에 있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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