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 베트남에 전력기기 공장 건설

LG산전(대표 이종수)이 중국 및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건설에 이어 베트남 하노이 인근 동안(Dong Anh)에 총 8백만달러를 투자, 전력용 배전반 등 전력기기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25일 LG산전은 베트남 산업부 산하 전력기기 공사인 VEC와 자본금 2백50만달러 규모의 전력기기 합작생산법인인 「LG-VINA 인더스트리얼 시스템」社를 설립키로 하고 장병우 LG산전 해외사업그룹장과 콩 마이 VEC사장이 공장건설과 생산, 판매에 관한 합작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내년 3월 공사에 착공, 8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LG-VINA 인더스트리얼 시스템」은 대지 5천평에 연건평 2천평 규모로 LG산전이 자본금의 55%를, LG상사가 10%, 베트남측이 35%를 출자해 베트남 배전반 표준규격품인 24 수배전반을 중심으로 계전반 및 조작반, 저압배전반 등 관련 전력기기를 생산하게 된다.

LG산전은 이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98년부터 연간 1천면(面:최소 기준단위는 가로 8백×세로 2천4백50㎝), 1천1백만달러를 생산하고 오는 2001년까지 연간 2천5백면, 3천만달러를 생산해 베트남 내수시장 및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LG산전은 특히 이 공장설립을 계기로 베트남 전력청이 발주하는 국제입찰은 물론 현지진출한 외국업체의 프로젝트를 적극 수주하는 한편 국내 기술을 이전하고 현지 생산인력의 국내 기술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전력인프라 구축을 위해 베트남 전력청 주관으로 전력화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연간 17% 이상의 높은 시장신장율이 기대되고 있는 지역으로 GEC, 지멘스, AEG 등 외국업체의 수입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외국업체의 현지공장은 LG산전이 처음이다.

LG산전은 올 들어 중국에 총 1천2백만달러 규모의 논리연산제어장치(PLC) 등을 생산할 제어기기 현지공장의 건설에 착수했으며 인도네시아 유력기업인 훔퍼스그룹의 자회사인 PT.Humpuss Elektronika社와 총 1천2백만달러를 투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BEKASI공단에 배전반, 모터제어반(MCC), 계전기제어반(Relay Control Panel) 등을 생산하는 중전기기 합작법인 「PT.Humpuss LG Industrial Systems」을 설립,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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