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처는 산업계에 필요한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정부 출연연구소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 대학의 학, 연 협동 석, 박사과정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과기처는 현재 23개 대학이 27개 연구소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학, 연협동 석, 박사 과정을 97학년도부터 입학정원제로 전환, 1천72명을 선발하기로 교육부와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정원규모는 지난 91년 3개 대학이 2개 연구소와 공동으로 입학생 정원이 1백90명 규모의 학, 연 협동과정을 출범시킨 이래 올해까지 산, 학 협동과정에 입학한 학생의 누계(1천85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과기처는 또 학, 연 협동과정의 운영과 관련, 대학은 기초 및 전공과목 강의를, 연구소는 실험, 실습지도를 각각 전담하며 모집학생은 연구소 및 산업체 재직자와 일반학생(전일제 학생)이 각각 50%씩 균형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처는 우리나라 이공계 대학교육이 실험, 실습여건의 미비로 이론교육에 치우쳐 현장감각이 뒤지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고급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겨울방학부터 총 1천여명 이상의 이공계 대학생을 산업체에 파견, 현장실습을 실시하고 성과가 좋을 경우 97년부터 이를 학교 정규 커리큘럼에 반영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처는 이와별도로 지난 94년부터 중소기업의 기술지원을 위해 산업현장에 파견하는 이공계 대학교수를 현재 연간 1백명선에서 2백50명선까지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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