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프라임코 퍼스널 커뮤니케이션스」라는 업체가 디지털방식의 새로운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미국 무선통신서비스시장이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프라임코는 나이넥스, 벨애틀랜틱, US웨스트등 3개 지역벨사와 무선서비스업체인 에어터치 커뮤니케이션스가 공동 구성한 컨소시엄. 이들은 자신들의 PCS서비스가 확실한 통화품질, 「0%」에 가까운 통화불량률등의 강점을 갖고 있어 차세대 디지털 무선전화서비스로 인정받기에 손색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시카고, 버지니아, 텍사스, 플로리다등 미국내 16개 주요 도시, 3천2백만명을 잠재고객으로 지난 주부터 시작된 프라임코의 서비스가 미국 무선서비스시장 전체를 흔들기에 충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프라임코측은 이번 PCS서비스가 아날로그방식의 휴대전화는 물론 기존의 디지털방식 서비스도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저렴한 요금에 음성사서함, 무선호출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美무선서비스시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개시한 장거리전화업체 스프린트의 아메리칸 퍼스널 커뮤니케이션스(APC), 벨애틀랜틱과 나이넥스가 공동 참여한 옴니포인트의 곧 시작될 PCS서비스등으로 그야말로 전쟁양상으로 치닫게 될 전망이다. 최근 저가전략을 앞세워 경쟁에 돌입한 APC는 이미 10만가입자를 확보하는등 현재 서비스중인 휴대전화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을 30%나 잠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한 기존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기존업체들은 가격인하및 서비스개선을 약속하며 수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부터 디지털PCS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AT&T의 경우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라이선스에 기반한 서비스가 아니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음성사서함, 무선호출등이 부가적으로 제공되고 단말기의 배터리수명이 길다는 점등에서 새로운 디지털 PCS와 매우 가까운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AT&T도 본격적인 PCS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 95년 끝난 PCS서비스 관련 라이선스경매 결과에 따라 2~3개의 PCS업체들이 향후 3년안에 서비스에 들어가 기존업체들과 경쟁하게 된다. 이때가 되면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신설업체들과 가입자를 붙들어두기 위한 기존 서비스업체간 피할수 없는 일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업체들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 전역에 걸친 PCS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쉬운 작업이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업체당 약 3백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서비스의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한 광고비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체들은 가입자를 신속하게, 많이 확보하지 않으면 도태가 불가피하게된다. 또 서비스가 개시되고 나면 가격문제도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서는 『향후 미국 무선서비스시장에서는 혈전이 전개될 것』이라는 미국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러나 그만큼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서비스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지금과 같은 미국 통신서비스시장에서의 업체들간 경쟁심화는 당분간 소비자들의 이익으로 귀결될 것만은 분명하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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