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즌을 맞아 각 대학들이 각종 증면서 자동발급기를 앞다투어 설치하고 있다.
해마다 이맘쯤이면 각 대학 학적과에는 재학 및 성적증명서 등을 발급받으려는 졸업 예정자들로 장사진를 이룬다.
사람이 많을 때 한두시간 기다리는 것은 예삿일. 이에 따라 학적과 직원들도 취업시즌이 다가오면 다른 업무에 근무하는 직원들까지 동원해 증명서 발급업무에 투입하는 등 학교전체가 증명서 발급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같은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그동안 몇몇 대학에서 시범서비스해 온 「증명서자동발급기」를 다른 대학들이 앞다투어 학교에 설치하고 있다.
현재 증명서 자동발급기를 설치한 대학은 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경희대,전남대,건국대,인하대,조선대,인천대 등 40여개 대학이다.
건국대 학적과 한 관계자는 『오랜시간 기다리는 학생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학적행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돼 설치했다』며 『증명서 발급비용도 일반적인 발급비용과 동일하게 책정,학생들의 많은 이용을 유도했으며 그 결과 상당한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는 증명서 자동발급기 도입을 교내 전산화 일환으로 추진했으며 현재학적과에 3대를 설치했다.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가능하다.
증명서 자동발급기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아주 긍정적이다.
인천대 김재범씨(토목공학과 4년)는 『자동발급기 설치 이후 자주 이용한다』며 『학적과에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자신이 필요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어 효율적인 시간관리가 가능하며 원터치로 되어 있어 이용하는데 편리하다』고 말했다.
자동발급기는 먼저 1천원의 지폐를 투입하고 학번입력과 증명서 종류선택을 한후 매수선택을 하면 된다.
자동발급기로 가능한 증명서는 재학,휴학,졸업예정,성적증명서 등 대부분의한글증명서와 대학원 학위서, 영문증명서 등이다.
증명서 자동발급기를 공급하고 있는 아이디씨텍의 김학영씨는 『연중무휴로 이용이 가능하고 제증명 발급시간 단축과 교직원 과중업무해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도입하려는 대학이 늘고 있다』며 『학내 전산화가 되어 있는 대학이면 설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취업시즌이나 학기말 등 증명서발급이 늘어나는 시기에 긴 행렬로 늘어선 발급행렬이 이제는 또하나의 캠퍼스추억으로 남는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정보화가 대학의 증명서 발급까지 와 있기 때문이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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