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체들이 한번 사용한 웨이퍼를 다시 한번 재생해서 사용하는 리사이클링 웨이퍼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간 품질을 이유로 재생웨이퍼 사용을 꺼려왔던 반도체 3사가 최근 시황위축에 따른 원가절감을 위해 테스트모니터(TM)용으로 채용을 확대하면서 재생 웨이퍼의 수요가 월 4만장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재생웨이퍼 사용이 이처럼 크게 늘고 있는 것은 현재 일본에서 주문제작해 들여오는 재생웨이퍼의 가격이 정품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장당 40달러선인 데다 양산용이 아닌 테스트모니터용이기 때문에 품질도 별 하자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월 2만장,LG반도체와 현대전자가 각각 1만장씩의 재생웨이퍼를 테스트모니터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3사 모두 연말까지 현재 수준보다 월 5천장 이상씩 사용량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생웨이퍼의 수요가 올 들어 본격화되자 중앙신소재 등 2, 3개업체가 웨이퍼 재생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97년 이후에는 국내 재생웨이퍼시장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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