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하면 글로 뜬다.]
전달하고자 하는 말을 교환원이 문자로 전달해주는 메신저서비스가 실시되면서 신종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문자호출기다.
문자호출기는 번호나 음성정보의 수신여부만을 전달해주던 기존 제품과 달리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문자로도 전달돼 삐삐 호출이 잦은 젊은층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주요 증권정보나 각종 생활정보도 문자로 제공받을 수 있어 문자호출기는 새로운 호출풍속도를 그려놓기도 한다.
길이 막히는 도로 한가운데나 주변에 마땅한 전화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 문자호출기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약속장소의 변경이나 중요한 전달사항을 문자로 즉시 확인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용의 편리함에 힘입어 문자호출기 사용자수도 급증하고 있다.지난 7월만 해도 8천명에 불과하던 전체 무선호출기 가입자수가 올 연말까지 3만명 수준으로 증가하는 한편 97년에는 10만명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전망이다.
문자호출기 사용자수의 증가와 함께 시중에 선보이는 호출기의 수와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용자가 적어 공급을 중단했던 업체들이 공급을 재개했는가 하면 새로 개발된 신제품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문자호출기의 종류는 약 8종. 스탠더드텔레콤을 비롯해 모토로라, 흥창물산, 삼성, 현대, 팬택, 한창, RF테크 등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은 출시됐으나 공급이 중단됐거나 호출기 대리점들이 구비하고 있지 않은 제품들도 많아 실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그보다 훨씬 적다. 아직 일반 삐삐나 광역호출기만큼의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지 않은 것과 비례해 시장의 크기도 그만큼 협소한 셈.
이달 들어 호출기 공급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3, 4곳의 호출기 대리점을 둘러본 소비자들은 4,5종의 문자호출기를 접할 수 있다.
문자호출기의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가 직면하는 가장 큰 문제는 가격. 제공서비스가 많고 사용하기 편리한 만큼 가격도 다른 호출기에 비해 무척 고가다.
제품에 부착돼 있는 공장도가격만도 17만∼18만원은 기본이다. 전자수첩 겸용의 문자호출기는 20만원을 훨씬 웃돈다.
가입비도 일반 호출기의 2배에 해당하는 3만8천4백원으로 문자호출기 한대를 활용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이 일반 호출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문자호출 가입자수를 늘리기 위해 대리점이 제품가격을 50%가량 할인 판매하고 있어 실제 구입가격은 이보다 저렴하다.
50%의 가격할인에도 불구하고 문자호출기의 구입가격은 가입비 포함해 최소 10만원.
대리점마다 가격차이도 심해 한 제품에 대한 가격이 5만원 이상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호출기 대리점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탠더드텔레콤의 「닉소알파」의 경우 일부 대리점에서는 가입비(3만8천4백원)를 포함해 1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기기값만 12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모토로라의 「스크립터」도 가입비 포함해 11만원부터 16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소한 3, 4개의 대리점은 둘러본 후 구입을 결정해야 불필요한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가격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를 곤혹스럽게 하는 점은 문자호출의 서비스 지역의 한정성. 정형된 문장에 대한 호출은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메신저서비스는 서울, 경기지역에 국한되고 있기 때문.
물론 광역기능도 없다. 광역기능과 문자호출 두 가지를 모두 원하는 소비자는 구입을 잠시 보류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업체들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제품중 이 두가지 기능을 모두 포함한 제품도 여럿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구입시기를 이들 신제품의 출시 후로 미루는 것도 좋을 듯하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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