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콘테트 플랫폼 노르망디로 새 야망 꿈꾼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콘텐트 서비스용 플랫폼 「노르망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현재 두번째 시험판(베타2)까지 발표한 이 제품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 및 인터넷 콘텐트 서비스 제공자(ICP)에게 「마이크로소프트 네트워크(MSN)」와 유사한 상업용 온라인 서비스(OLS)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버 소프트웨어 슈트이다.

「노르망디」는 한마디로 인터넷 기반의 차세대 PC통신환경을 구축해 주는 MS식 소프트웨어라 할 수 있다.

컴퓨터서브, 아메리카온라인 등 미국의 대형 ISP겸 ICP들이 이미 「노르망디」 도입 및 기술전수 계약을 체결했고 디지탈(DEC)이 관련 시스템 구축 전문업체로 선정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한국PC통신, 데이콤, 나우콤, 아이네트기술, 유니텔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이 신규사업 참여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MS 측과 슈트 도입 및 기술전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부터 이들 업체를 포함, 모두 10여개의 ISP 및 ICP들이 「노르망디」 시험판을 들여와 테스트중이며 MS로부터 기술지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르망디」 슈트에는 「MS인터넷 뉴스서버」(뉴스검색) 「MS인터넷 채트서버」(채팅) 「MS인터넷 콘텐트 레플리케이션 서버」(콘텐트 관리) 「머천트서버」(전자상거래) 등 독자적인 패키지를 비롯해 정보검색엔진, 전화번호부 등 멤머쉽 서비스, 사이트 특화도구(Personalization) 등 30여종의 소프트웨어가 포함돼 있다.

이 소프트웨어를 모두 사용하거나 일부만 사용하는 것은 「노르망디」를 도입하는 ICP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윈도NT」(운용체계)와 「인터넷 인포메이션서버」(웹서버) 환경에서 동작하는 「노르망디」는 이르면 올 연말 정식버전이 발표되며 이와 때를 맞춰 컴퓨서브 등이 「노르망디」환경의 OLS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노르망디」는 기존 X.25전용망 방식의 MSN용 서버플랫폼을 인터넷 환경으로 전환한 것으로 국내 업체들이 「노르망디」에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MS 측은 지난해 MSN서비스를 계획하거나 준비해온 업체들 대부분이 「노르망디」 도입 및 기술전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 계약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설치 및 시험 서비스기간을 거쳐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정식서비스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업계전문가들은 『「노르망디」의 제품성격이 과거 MSN에 걸었던 MS의 정보통신업계 제패 야망을 그대로 함축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전용망 방식의 MSN전략이 전혀 새로운 OLS를 통해 기업변신과 업계 평정을 시도하려 했다면 「노르망디」는 MS 본연의 자세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표준을 통해 패권을 유지하려 한다는 차이가 있다.

MS는 현재 OLS에 대한 계획은 X.25망에서 TCP/IP 기반의 인터넷망으로 전환한 「msn.com」사이트를 통해서만 실현하고 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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