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2000년까지 아시아, 유럽 등지에 해외생산기지 2개를 늘려 전체생산의 18% 수준인 35억달러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마케팅과 경영을 제외한 모든 생산과 연구개발도 현지에서 직접 수행하는 국제화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메모리시장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비메모리분야 기술의 조기습득을 위해서는 강력한 글로벌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2000년까지 영국과 중국 등에 2개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 현재 미국(2개), 중국, 포르투갈 등에 이어 총 6개의 해외공장을 운영, 현지시장 대응력을 크게 제고시킬 계획이다.
삼성은 기존 지사 중심의 해외경영체제를 탈피한 이같은 체제구축으로 올해 전체생산의 6%(4억6천만달러)에 머무르고 있는 해외생산 비중을 오는 2000년까지는 18%(35억달러)로 늘리는 한편 현재 75억달러로 전체매출의 93%를 차지하고 있는 수출비중도 95%(1백90억달러)로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 전체 인력의 6%(1천2백명) 수준인 현지인력 채용도 2000년에는 12%(3천7백명)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한 해외 유력 반도체업체와의 품목별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특히 핵심 반도체장비, 재료업체와 현지 및 국내에서 공동 생산, 개발을 추진하는 새로운 개념의 글로벌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생림 전략기획실 이사는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 대 국가 내지 업체 대 업체식의 거래관행으로는 경쟁우위를 지켜나가기 어렵다』고 강조하고 시장선점의 관건인 표준화와 기술드라이브가 가능한 현지 생산 및 R&D 대응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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