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해상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21.3인치급 대형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95년부터 15억원을 들여 최근 개발한 이 제품은 1천6백×1천2백 도트에 5백76만 화소를 지닌 울트라 XGA급으로 TFT LCD로는 세계 최고의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
고해상도 모니터용 TFT LCD는 그동안 일본의 호시덴과 NEC가 각각 1천2백80×1천24 도트에 3백93만 화소의 23인치 및 20.1인치급 SXGA 제품을 개발한 바 있으나 이보다 화소수가 1.5배가 많은 UXGA급 제품 개발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제품은 특히 모니터 완제품을 기준으로 유효화면 크기가 23인치 브라운관 수준인 반면 두께와 무게는 5㎝와 4㎏에 불과해 각각 52㎝와 50㎏이 넘는 브라운관에 비해 설치공간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소비전력도 1백32W 정도인 브라운관의 5분의 1 수준인 25W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화상의 선명도를 결정짓는 개구율이 세계 최고수준인 70%이며 컬러필터를 채용, 자연색과 동등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으며 응답속도도 다른 제품보다 2배나 빠른 45 이하로 동화상 재생능력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고부가제품인 CAD/CAM용이나 전자출판 및 원격의료 용도로 사용되는 브라운관 모니터를 대체할 수 있는 이 제품의 개발로 멀티미디어시대에 걸맞는 TFT LCD의 응용분야를 개척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이 제품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TFT LCD의 대형화 및 고해상도 실현기술과 관련해 총 1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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