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컴퓨터지원설계(CAD)분야에서는 3차원 CAD분야에 대한 관심 증대와 HW 다운사이징에 따른 제3의 혁신적인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전자설계자동화(EDA)분야에서의 컨설팅 개념 도입이 그것이다.
이는 CAD분야에서 성장을 더이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고객에게 CAD와 관련한 다양한 컨설팅을 실시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간 내에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설계작업이 바탕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러한 개념은 전자설계자동화(EDA)분야에서 처음 등장했다.
美 케이던스社를 시작으로 멘토, 시높시스 등 세계적인 EDA분야 업체들은 최근 1∼2년새 전자설계 분야에서의 단순패키지 판매를 지양, 고객에게 패키지는 물론 이를 이용한 설계기술 및 용역을 함께 공급하는 컨설팅 개념을 접목한 신개념의 EDA 영업방식을 창안해 냈다.
만일 통신기기업체에서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용 프로그램을 구입했다고 하면 이 고객은 자사 설계실이나 연구소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필요한 성능을 가진 설계 성과물을 내놓아야만 한다. 여기서 설계시간 단축이 시장에 신제품을 출하할 때까지의 시기(TimetoMarket)를 좌우한다.
그러나 모든 업체들이 이러한 출하시기에 맞춰 원하는 수준의 설계작업을끝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 업체에게 출하시기는 곧 사업의 사활을 거는 요소로 작용하며 그 시간을 좌우하는 것이 설계작업인 것이다.
여기에 착안한 EDA분야의 컨설팅사업은 고객에게 패키지 판매는 물론 설계방법의 제공과 공동설계 작업에서부터 설계실의 업무 대행까지를 망라하고 있다.
자연히 이 사업은 EDA업체로 하여금 상대편 고객의 설계와 핵심생산과정에 참여하는 계기도 마련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컨설팅개념의 EDA사업은 결국 패키지 위주의 영업을 통합적 설계서비스 위주로 전환하면서 부가성을 높임은 물론 부수적으로 고객에 대한컨설팅사업으로 확대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까지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은 기본적으로 기술컨설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업체여야 한다. 케이던스, 멘토, 시높시스 등 세계적 규모의 종합EDA 업체들만이 이제 간신히 이 분야에 손을 댄 점에서도 이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업체는 이러한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위해 통신, 항공, 자동차 컨설팅 전문가들을 영입하면서 전자관련 설계와의 연관성 및 전문적인 설계컨설팅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대할 태세이다.
EDA분야에서 이러한 이러한 혁신적 개념의 사업방식 도입은 이 시장이 더이상 예전같은 성장가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더욱이 세계시장에 신규 업체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기존 종합 EDA업체들이 더이상 패키지만으로 기존의 시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같은 전망은 더욱 신빙성을 더해가고 있다.
세계반도체 매출규모는 메모리와 ASIC, 그리고 CPU산업이 3분의 1씩을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EDA업체들이 ASIC 및 CPU분야의 수요확산 시점에서 이같은 고부가성 설계작업에 컨설팅개념을 도입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시의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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