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가 외국기업들의 對韓투자 규모를 크게 앞지르는 등 국내산업의 공동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국내기업의 해외투자실적(이행기준)은 28억6천7백10만달러로 외국기업이 국내에 직접투자한 4억9천7백50만달러의 5.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직접투자 수지적자 양상은 지난 92년 이후 점차 심화되면서 산업공동화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어 우리나라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 규모가 외국의 對韓투자보다 훨씬 많은 것은 최근 국내기업들이 잇따라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고 있는 데다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 92년 이후 올 8월까지 4년여 동안 국내기업은 해외에 1백7억8백10만달러를 투자한 반면 외국기업은 국내에 29억2천3백10만달러만을 투자해 국내 산업시설기반이 취약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 적자 속에서 외국기업은 물론 국내기업마저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고 있어 경상적자를 더욱 확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개선으로 국내투자가 유인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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