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우, LG 등 대기업들이 자사 계열사의 주력 가전제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관계에 있는 외국제품을 대량 직수입하고 있어 국민 과소비를 부추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관세청이 2일 김재천 의원(신한국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96년 들어 자사주력 생산품목인 냉장고와 에어컨, 세탁기를 각각 10만달러, TV 30만달러, VCR 53만달러를 수입했으며 계열사인 삼성중공업도 에어컨 1백60만달러, 삼성물산이 에어컨 10만달러를 각각 외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우그룹의 경우 대우전자가 VCR 3백60만달러를 수입한 것을 비롯해 대우중공업이 냉장고 10만달러와 에어컨 7만달러, (주)대우가 세탁기 30만달러와 VCR 24만달러를 각각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LG그룹도 LG전자가 이 기간애 역시 자사주력 생산품목인 에어컨 7만달러와 TV 8만달러어치를 각각 수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관세청 국감 질의에서 『대기업들은 자신의 방대한 전국유통망을 통해 이들 제품을 대량 수입, 판매함으로써 국민의 과소비 풍조를 부추기고 스스로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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