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항공우주硏 11월 독립법인화

국가 우주개발분야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기계연구원 부설항공우주연구소(소장 장근호)가 항공우주기술의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 오는11월께 독립법인기관으로 거듭 난다.

항우연은 지난 21일 서울 파레스호텔에서 개최된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 임시이사회를 통해 항공우주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항우연을 독립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조만간 연구소 기능 및 역할, 운영방안 검토, 정관작성, 법인설립 등기신청을 거쳐 독립연구소로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항우연의 독립결정은 자동차(24.8%), 컴퓨터 (36.9%)보다 부가가치율이 크게 높은 항공기(43.9%), 위성체(51%) 분야를 21세기의 전략사업으로 육성키 위한 정부부처의 용단으로 풀이 된다.

이에 따라 그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 오던 항공우주분야 시스템 및 핵심기술개발을 비롯해 항공우주산업관련 검사, 시험평가, 품질인증, 항공우주관련시험장비의 산학연군 공동활용 및 기술훈련 등의 업무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게 관계자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간 관련업계에서는 항공우주개발분야가 초정밀 가공기술, 첨단신소재,정밀전자응용기술과 시스템 관리기술 등 전산업으로 파급효과가 뛰어난 분야라고 지적, 선진국의 기술보호장벽이 강화되기 전에 국내 기술개발계획 및조직체계를 확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항우연 연구원들은 국내 관련업계의 항공우주기술분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기계연구원 부설기관으로서는 기관발전을 위한 독자적인 계획수립이 불가능하고, 복합적인 첨단우주과학기술개발을 체계적으로 이끌어가기가 미흡하다고 지적해 왔다.

항우연은 특히 항공우주분야 국제공동협력과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를 대표하는 독립기관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부설기관으로 존재, 국제협력및 시험평가, 품질인증기관으로 지정 받을 때마다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항우연은 이번 독립법인화 의결에 따라 당분간 2사업단 3부 4실 4과 체제로 운영되던 현 연구체제를 지속시키면서 항공우주 핵심기술개발, 대형항공우주 시험평가기능 및 국내외 관련기관과의 공동연구를 강화, 2000년대 국내항공우주산업 기술수준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항우연은 또 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및 항공기술개발 관련 기업들과의 기술개발 분담체제를 구축, 기술이전이 용이한 위성체 및 탑재체 기술개발, 로켓 기술개발 등 관련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대전=김상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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