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엑스포.타이컴소프텍스 96] 전시회 역사

19일 한국종합전시장(KOEX) 별관에서 동시 개막된 「유니엑스포96」과 「타이컴소프텍스96」은 올해 각각 네번째와 세번째로 열리는 전시회이다.

유니엑스포 전시회는 지난 93년 6월 KOEX에서 열린 제6회 한국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 93)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전자신문사에 의해 창설돼2회까지 SEK와 함께 개최돼 오다 지난해 3회때는 독자 전시회로 성장했고 마침내 올해는 타이컴소프텍스를 끌어들여 1급 전시회로 성장하기에 이르렀다.

93년 창설 전시회에서는 18개사가 40여점의 제품을 출품했으나 함께 개최됐던 국내 최대규모 컴퓨터전시회인 SEK에 가려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역시 SEK와 함께 개최된 94년 2회때는 KOEX 3층 대서양관 절반을 부스로 확보했고 출품업체도 휴렛패커드의 「길마」전시회를 유치함으로써 1백10개로 늘어나고 출품작도 2백여점으로 확대되는 등 양적으로 큰 성장을 꾀했다.

단독 전시회로 치뤄진 3회때는 48개 업체 5백20점이 출품돼 유닉스 전문전시회로서 성장가능성을 평가받았다. 이 전시회에서는 하드웨어 분야에서 디지털이퀴프먼트의 「알파AXP」 등 리스크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선소프트의 「솔라리스」 등이 국내에 첫선을 보여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타이컴소프텍스는 94년 10월 역시 KOEX에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컴퓨터연구조합,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 4개 단체가 공동 창설한 국산 주전산기 전문전시회로 2회때까지 독자적인 행사로 치뤄졌으나 이번에 유니엑스포96에 사실상 흡수 통합됐다.

타이컴소프텍스가 유니엑스포에 통합된 것은 출품작의 기반기술을 모두 유닉스와 개방형 시스템에 두고 있어 성격이 비슷하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와 함께 타이컴 주전산기가 시제품 성격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1, 2세대를 뛰어 넘어 외국제품과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나설 수 있는 3세대로 접어들었다는 점도 주요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94년 창설때는 정부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 타이컴 4사와 시스템통합 전문업체인 STM(현 LG-EDS시스템) 등 모두 27개사 2백70점이 출품돼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95년 9월에 열린 2회때는 타이컴 4사와 현대정보기술 등 20개사가50여점을 출품, 전시회 자체가 양적으로 크게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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