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광운대, 영남대 등 각 대학이 2학기 개강과 함께 로봇 경연대회를 잇따라 개최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로봇 경연대회는 2525 이내의 작은 로봇이 벽 등 장애물을 스스로 감지해주어진 미로의 한가운데를 가장 먼저 찾아가는 경기다.
미로는 국제규정에 따라 1818의 장방형 단위구역이 1616개로 구성됐다.
로봇 경연대회의 터줏대감은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서울대. 서울대는 지난달 교내 문화관에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전국 로봇 경연대회를 열었다.
총 1백1개팀이 참여한 서울대 로봇 경연대회는 10개팀이 본선에 진출, 고려대 「씽씽3」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회를 주최한 공대 전기공학부 김진철씨는 『이번 대회는 로봇의 속력과미로를 찾는 능력, 자립도 등을 고려해 수상자를 결정했다』면서 『해마다참가팀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움직일 때 직각으로 회전하던 종래의기능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회전하거나 자세 고정기능 등이 이번 대회를 통해새로 선보였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내년부터 이 대회를 국제대회로 치를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대회를 여는 영남대는 오리온전기와 공동으로 이달에 「영남대 마이크로 로봇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공학제 행사의 하나로 공대 전기전자공학부 마이크로프로세서연구회와 동아리 「천마모형」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 대회는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을 펼쳐보는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 개최목적이다.
이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낙현씨(섬유과 3년)는 『25개팀이 참가신청을했는데 대부분이 타 대학팀』이라면서 『심사기준은 기능이나 디자인보다 속도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광운대는 이달 21일부터 이틀간 교내 문화관 소강당에서 「제1회 광운 로봇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총학생회와 제어계측공학과 등이 주축이 돼 준비하고 있는 로봇 페스티벌은 미로찾기뿐 아니라 새로운 로봇 시범도 계획하고 있다.
광운대 로봇 페스티벌은 삼성전자에서 협찬한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오는 11월 「제1회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 축구대회」를개최한다. 이 대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호주, 브라질, 스페인 등 총11개국에서 23개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이처럼 학생들이 배운 이론을 실제에 응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면서학생들간 실력을 겨루는 경연대회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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