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전광판업계, 독자운영 등 「홀로서기」 바람

그동안 전광판을 주문제작해오던 전광판업체들이 최근 자기소유의 전광판을 잇따라 설치하고 직접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광판업체들은 전광판 광고영업을 위한 별도 광고대행사를 설립하거나 전광판시스템을통제하기 위한 자체 운영실을 설립하는 등 홀로서기를 위한 조직개편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레이보우비전, 익산, C&C, 유림미디어 등 주로 대형 옥외용전광판을 제작해오던 업체들이 최근 경기침체로 대형 옥외용 전광판 수주가격감하자 독자적으로 전광판을 설치하고 자체 광고대행사를 운영하는 등 채산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대형 옥외용 전광판의 경우 주 수요처가 언론사에 집중될 수밖에 없고 최근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 여파가 직접적으로 광고시장에까지 미치고 있어 언론사의 전광판 수요가 주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광고를 통한 신규이익을 창출해 전광판시스템만 납품할 때보다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고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추세는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형 풀컬러 전광판을 주로 제작해온 레인보우비전은 연초에 레인보우애드컴을 신설, 현재 서울 광화문, 부산 등지에 5개 정도의 자체 풀컬러 전광판을 설치하고 독자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레인보우비전은 앞으로 레인보우애드컴을 자체 광고영업뿐만 아니라 전광판 설치장소 선정, 광고제작, 타광고 대행까지 수행하는 독자적인 광고대행사로 육성할 방침이다.

유림미디어도 오는 12월 인천백화점에 풀컬러 전광판을 설치하는 것을 계기로 이를 자체 운영한다는 방침아래 지난달 비엠애드라는 광고대행사를 설립했다.

이밖에 익산, C&C 등 주로 대형전광판을 전문제작하던 업체들이 독자적인전광판 운영을 위해 광고대행사를 설립하거나 광고팀을 대폭 강화하는 등 이를 위한 효율적인 조직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광판 제조업체들이 자체 전광판을 설치하고 광고대행사를 설립, 독자적인 운영체계로 나서고 있는 것이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아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조업체의 영역을 벗어나 과연 경쟁력을 확보할 수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한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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