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배 메디슨 선임연구원
「골드 퀄리티, 실버 프라이스, 로열서비스는 내 손으로」90년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92년 KAIST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영배 선임연구원은 아날로그 신호처리분야에서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꿈인 일벌레(?)다.
지난 92년 1월 메디슨에 입사, 동사가 전세계 의원급 초음파 영상진단기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이 연구원은 포터블 초음파(모델명 유레카) 개발에 참여한 것을 비롯, 32채널 초음파인 「알파」, 연내상품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홀터 심전계 초기작업, CCD카메라를 비롯한 부품수급문제로 개발이 유보된 전자내시경 개발에 참여하는 등 짧은 기간에 이루헤아릴 수 없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GE와 일본의 도시바 등 3, 4개 업체만이 기술을 보유하고있는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 개발사업(GAEA, K2프로젝트)중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전환, 포커싱하는 디지털 초음파 영상진단기의 핵심장치인 빔포머(Beamformer) 개발을 담당했다.
이미 개발을 마무리하고 일반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신제품의 마지막 보완작업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새로운 프로잭트를 맡았거나 요즘처럼 제품개발이끝나가는 시점이면 휴일도 없이 9시에 출근, 새벽 2∼3시가 되어야 퇴근하는등 매일 녹초가 되지만 보다 인체내부를 들여다보는 첨단제품을 직접 만드는재미에 빠져 피곤한 줄 모른다고 한다.
어찌보면 가정의 평화에 약간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 보이지만 그는 아무 걱정이 없단다. 그 이유는 지난 1월 같은 회사 경영정보실에 근무하는 김은경 대리와 사내 결혼, 누구보다도 이 연구원을 잘 이해함은 물론 그같은성실함에 반해 오히려 격려해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내 등산동아리인 「올망졸망」에서 처음 만나 골수회원으로 할동하고 있는 이들은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한달에 한번 있는 1박2일 정도의 등산만큼은 지금도 거르지 않는다고 한다.
『세계 초음파 영상진단기시장은 흑백에서 컬러로,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2D에서 3D(3차원 입체영상)로 넘어 가는 등 점차 고급화되고있는 추세』라는 이 연구원은 지난해 컬러 초음파에 이어 디지털 초음파까지자체 개발함으로써 주요 경쟁상대국인 일본에 비해 기술적 우위이거나 최소한 동등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그는 『그동안 중저가 제품에 강세를 보여온 메디슨이 세계 초일류초음파 영상진단기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핵심 첨단기술 및 가격 경쟁력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연구원의 피나는 노력 외에도 비메모리반도체 등 싸고 성능좋고 국산 부품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연히 병원에 갔을 때 자신이 개발한 제품으로 환자 및 산모를 진단하는모습을 보고 가장 큰 보람과 함께 책임감을 느꼈다는 이 연구원은 곧 초음파영상진단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내를 위해서라도 보다 완전무결한제품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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