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및 대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어 오염되지 않는 한반도의 대기 기준치를 측정, 이를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배경대기(背景大氣) 관측소가 국내 최초로 준공된다.
기상청(청장 이종헌)은 4일 태안해상국립공원 인근인 충남 태안군 안면읍승언리에 장기간 주위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한반도 청정대기의 오염상태 대표적인 기준값을 측정, 분석하는 「배경대기관측소」를 준공, 기념식을 갖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배경대기관측소는 5억원을 투입, 3천여평의 부지 위에 건평 1백50평 규모로 준공되며 향후 한반도 청정대기 중에 포함된 대기혼탁도,산성도 등 각종 성분을 측정, 분석하게 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특히 이번 설립된 배경대기관측소는 공기가 깨끗한 태안해상국립공원 부근에 위치, 관측소 주위에 소나무 숲이 있어 공단 등의 오염물질이날아와 측정에 영향을 주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적지라고 밝혔다.
이 관측소는 향후 배경대기 중에 포함된 산성도, 부유분진, 대기혼탁도 등을 측정해 정부 및 연구기관, 세계기상기구가 운영하는 세계온실기체자료센터, 세계배경대기자료센터에 관련 환경연구자료를 본격 보낼 예정이다.
기상청의 관계자는 이번 배경대기관측소에서 측정한 자료는 대기오염의 주범인 차량운행, 공장가동의 오염원에 따른 변화가 적어 대도시의 오염현황을분석하게 되며 특히 중국 공업화에 따른 국가간 환경분쟁시 중요한 자료로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세계에는 1백여개의 배경대기관측소가 설치,이곳에서 측정된 자료가 각국의 대기오염 평가 기준치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대전=김상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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